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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4년 상반기 회고

hyunn383 2024. 7. 9. 13:17

아직 2024년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회고를 쓰는 이유가 있다.
 
24년 2월에 1년반 동안 썼던 티스토리 블로그가 삭제 되어 대략 50개 넘는 내가 쓴 글들 또한 다 삭제되었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야되는데, 지금까지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새로 개설한 블로그에 첫 글 을 쓰게 되었다.
 
첫 글로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많은 일이 일어났던 24년 상반기 회고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회고에서는 코딩/개발 이야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경험들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목차
1. 인스타그램 DM 피싱 사건
2. 스타트업 해고 통지
3. 이직


 

24년 2월

• 인스타그램 DM 피싱 사건

보이스피싱 아니고, sms피싱도 아니고 신종 피싱이다. 이런걸 내가 당하다니... 물론 금전적 피해는 입지 않았다.
그치만, 카카오 계정에 접근을 할 수 없게되었다.
내 카카오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꿔버리고 내 카카오톡 프로필로 이상한 짓을 한거 같다. 그래서 카카오톡 정지를 당해버렸다.
 

카카오 계정을 삭제하다

결국 기존 카카오 계정을 삭제하고 새로 계정을 만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1인 1계정의 불편함 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서비스 가입할때 하나의 소셜로그인만 연동해놓으면 안되겠다 고 느꼈다. 
 
기존 카카오 계정을 탈퇴하니 연동 되어있던 모든 서비스에서 탈퇴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 멜론, 티스토리 등의 계정도 다 탈퇴되면서, 그동안 꾸준히 작성하던 티스토리 블로그마저 다 삭제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드디어 다시 시작해보는 블로그! 초심으로 돌아가보자...
 


 
 

24년 5월

• 스타트업 해고 통지

23년 주변에서 권고사직이나 해고통지를 받은 사람들의 소식을 종종 들었다.
워낙 경기가 안좋다 보니 꽤 많은 회사들이 정리해고를 했다고는 들었다.
 
그치만 내가 그 당사자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충격적이였다...
 
해고 통지를 받은날 너무 당황스럽고 감정 기복이 생겼다. 뭔가 정말 이상한 감정이였는데 지금도 그 때의 그 이상한 느낌이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건 재정 악화로 인한 인원 감축에 따른 해고 통지여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였다.
 
이렇게 된김에 실업급여 받으면서 열심히 이직 준비 해보자고 다짐하였다.
 

• iOS 개발자로서의 첫 커리어였던 스타트업 회사

1년 6개월동안 재밌게 다녔던 것 같다. iOS개발자로서 성장도 많이 했다.
 

근무 환경

  • 사수 없다.
  • CTO/PM 역할의 팀장님 빼곤 모두 주니어.
  • 모두 또래의 20대들.
  • 10to7 사무실 출근. 
  • 자유로운 연차 사용.

이러한 근무환경은 초기 스타트업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나 역시 이런 환경에서 근무했었다.
이러한 환경이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사수가 없어서 iOS개발 파트를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 
 
물론 단점이 분명히 있다. 일단 힘들고 어렵다. 반대로 사수가 있으면 문제들을 좀 더 편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고, 문제 해결 방향성에 대해 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치만 장점 도 있다. iOS개발 파트에서 내가 적용해보고 싶은 기술이 있으면 적용해볼 수 있었다. 물론 팀장님과 대표님께서 yes를 하셔야 적용해보는거긴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들에 비한다면 정말 자유로웠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yes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한가지 예로 들자면, 운영되고 있는 iOS앱을 리팩토링 한다고 했을때 흔쾌히 yes를 해주셨고, 내가 적용해보고 싶었던 기술인 RxSwift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또한 클린아키텍쳐도 적용해보았다. 이론으로만 공부하는거보다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것이 해당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정말 많은 기능이 들어가있는 앱이라 (은근 거대했다...) 막상 리팩토링을 해보니 거의 6개월이나 걸렸다. 물론 피쳐 개발과 유지보수도 동시에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너무 공수가 많이 들어가서 중간에 이걸 어쩌나 막막하긴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였다. 
 
여기서 잠깐! 왜 RxSwift와 클린아키텍쳐를 적용해보고 싶었는지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일단, 기존에는 Swift로 작성하였고 뷰는 UIKit 을 사용했으며 디자인패턴은 MVC로 개발했었다. 하지만, 기능이 계속해서 추가되고 버그는 계속 나와서 계속 수정하고.. 즉, 지보수를 함과 동시에 피처 개발을 하려니 MVC패턴이 조금 벅찼다. 뷰와 로직이 섞여있는 뷰컨트롤러는 점점 더 길어졌으며, 뷰 간의 데이터를 이동하기 위해 쓰이는 변수들도 점점 더 많아져 나중에는 주석 없이는 이 변수가 왜 필요했는지, 또는 어디서 어디로 전달되는 값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코드가 지저분해지고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꼴보기 싫다는 느낌이 들었다. ㅎㅎㅎ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 코드를 볼 새로운 개발자분을 위해서라도 코드 리팩토링을 해야겠다고! 우선 나는 그당시 내가 겪었던 어려움이 어쩔수없이 뷰와 로직이 혼합되는 MVC패턴에 대한 단점이라 생각했고, 디자인패턴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레이어가 명확히 분리되어있는 클린아키텍쳐를 채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클린아키텍쳐로 프로젝트를 구현해본 적이 없는터라 걱정이 되어 MVVM만 채택할지 아니면 클린아키텍쳐까지 채택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도전해보자! 라고 생각해서 클린아키텍쳐에 MVVM패턴으로 설계하게 되었다. 이것만 해도 대공사라 이렇게 된김에 비동기통신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RxSwift도 적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지를 많이 다뤄야 하는 앱이였기 때문에 비동기통신이 중요했다. 또한, v2를 내면서 앱 UI가 좀 바꼈는데 바뀐UI에 대해서는 SnapKit을 적용해봤다. 많은 분들이 SnapKit을 사용하는게 정말 편하다라고 해서 나도 SnapKit을 경험해보고 UIKit과 비교해보고 싶었다. 결과는 UIKit보다 많이 편했다. 결국은 정말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하면서 조금 후회했다.. ㅋㅋ 그치만 이미 벌려놓은일 끝내야지 어쩌겠나 하고 꾸역꾸역 했다. 리팩토링을 끝내고 나서는 레이어가 명확히 구분되어있고, 코드에 규칙이 생기니까 유지보수 하기도 한결 편해졌고,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때에도 공수가 이전보다 덜 들었다. 
 
 
RxSwift와 클린아키텍쳐를 채택한 이유

  • 이미지를 많이 다뤄야했어서 비동기 통신이 중요했음
  • 기능이 계속 추가되어 앱이 커지면서 유지보수와 피처 개발에 어려움을 느낌
    • 뷰와 로직이 혼합된 뷰컨트롤러
    • 점점 길어지는 뷰컨트롤러
    • 점점 복잡해지는 뷰 간의 데이터 이동

 
iOS개발자로서 첫 회사였고, 물론 유저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실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여서,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긴한다. 더 규모가 큰 회사를 갔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직에 대한 목마름도 있긴했었다. 해고 통지는 오히려 잘된걸수도?
 



24년 7월

• 이직

7월 초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사실 이번에 이직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워낙 들려오는 얘기들이 요즘 취업시장이 안좋다. 회사에서 신입과 주니어들에게 요구하는 스팩이 너무 높다. 등등 취업 관련해서 안좋은 얘기만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력서는 계속 여기저기 넣어봤는데, 나 또한 서류 탈락이 너무 많아서 요즘 취업이 정말 힘들구나를 몸소 체험하는 중이였다.
 
이직 관련해서는 새로 입사하게 되는 회사를 3개월정도 다닌 후 쯤에 다시 회고를 작성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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